◀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 고문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마무리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관들이 파란색 상자 4개를 차례로 들고 성남시청 건물을 나섭니다.
경찰은 성남시청 정책기획과와 도시계획과 등 사무실 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오전부터 6시간 넘게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의미 있는 자료 확보하셨나요? 어떤 자료 중점적으로 확보하셨나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보완 수사를 요구한 지 석 달 만에, 강제수사 절차에 돌입한 겁니다.
이 고문은 성남시장이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시민구단인 '성남FC' 구단주를 맡아, 두산과 네이버 등 기업 6곳에서 후원금 160억여 원을 유치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가로 해당 기업들에게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며 지난 2018년 고발당했습니다.
경찰은 고발 접수 3년여 만인 작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했고 검찰도 검토 끝에 보완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경기 남부경찰청은 "혐의가 있다면 다시 결과를 돌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본다"고 언급하며, 수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재명 고문은 이 사건에 대해 "관내 기업들을 상대로 광고를 유치하고, 그에 따라 기업활동을 지원한 것"이라며 일체의 위법이 없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2.11 대선후보 TV토론)]
"제가 하면 특혜입니까? 기업 들어오고, 세금 늘어나고, 일자리 생기고‥잘했다고 칭찬을 해야지 기업 유치한 것을 욕을 하면서 비난하면 되겠습니까?"
민주당도 "이미 문제없다고 결론 냈던 경찰의 뒤늦은 압수수색 쇼에 개탄한다"며 "이재명 사법살인으로 검찰 공화국을 열려고 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현기택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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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상훈
김상훈
검찰 보완수사 요구에‥'성남FC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검찰 보완수사 요구에‥'성남FC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입력
2022-05-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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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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