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영훈

'방석집 논문심사' 하루 만에 사퇴‥배경은?

'방석집 논문심사' 하루 만에 사퇴‥배경은?
입력 2022-05-03 19:47 | 수정 2022-05-03 22:03
재생목록
    ◀ 앵커 ▶

    김인철 후보자가 그동안 여러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해왔었던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전격사퇴였습니다.

    어제 저희 MBC의 이른바 '방석집 논문심사' 보도 직후,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한밤에 긴급대책회의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이 건 취재한 복지교육팀 정영훈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사실 오늘 아침에도 사퇴하는 거다, 아니다 혼란이 있었던 모양인데, 후보자 거취가 긴박하게 결정된 모양이죠?

    ◀ 기자 ▶

    네, 사실 저희도 사퇴 여부가 정확히 확인이 안 돼 청문 준비단 사무실 앞에서 9시쯤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인수위 측에도 알리지 않고 윤 당선인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예정에 없던 회견을 준비하라고 해 청문 준비단 측에서도 당황한 모습이었습니다.

    ◀ 앵커 ▶

    예정에 없던 회견이라면 어젯밤 기점으로 기류가 바뀌었다는 얘기인데, 어제 저희가 단독보도한 게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김 후보자가 제자 논문 짜깁기, 요약해서 학회지에 냈고, 연구비도 받았다는 거였고요.

    또 하나는 그 제자 논문 심사를 일명 '방석집'에서 했다는 거였잖아요?

    보도 나간 뒤에 후보자 측 반응이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사실 어젯밤 저희가 보도한 이후만 해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밤 11시쯤 논문 짜깁기 의혹에 대해서는 두 논문은 별개의 논문이고,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해명 자료까지 냈는데요.

    '방석집 심사'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불과 10시간 만에 '사퇴'로 바뀐 건데요.

    왜냐고 물었더니 "그게 팩트인 것 같고, 해명해봐야 구차하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 앵커 ▶

    갑자기 '사퇴한다' 쪽으로 결론을 내린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교육부 대변인실을 통해 김 후보자가 전해온 내용을 보면요.

    "제자들까지 청문 증언대에 불러내는 가혹함을 없애고 싶었다"고 합니다.

    어제 저희가 보도한 논문 짜깁기 의혹, '방석집 심사'와 관련해, 제자인 국민의힘 인천 연수구청장 예비후보자 이성만 씨에게까지 피해가 갈 걸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의 미래까지도 매도당할 수 있다는 염려"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어제 기사들에 달린 댓글을 살펴봤는데, '논문 짜깁기 의혹'에 대해 엄정한 수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많았는데요.

    ◀ 앵커 ▶

    아침에 사퇴회견 저도 생방송으로 봤는데, 말미에 갑자기 후보자가 마스크를 벗더라고요?

    ◀ 기자 ▶

    네, 일단 먼저 보시죠.

    [김인철/교육부 장관 후보자]
    "마스크를 벗어야 돼요, 한 번은… 제가 자주 얼굴을 보여드렸어야 되는데… <지난 의혹 같은 거는 전부 다…> 아니 아니… <전부 인정하시는 거예요?>"

    한 달여간 교육계와 국회 등을 통해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의혹이 파도 파도 계속 나온다'였습니다.

    특히 '논문 짜깁기 의혹' 과 '방석집 논문 심사'는 추가 의혹이 계속 나올 수 있는 만큼 사퇴가 최선의 방어책이었을 거란 관측입니다.

    하지만 '품격을 지키게 해달라'는 김 후보자의 마지막 말을 들으며, 공직자로서의 진정한 '품격은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앵커 ▶

    네, 정영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