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는 20일부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을까,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했는데, 오늘 워싱턴에서 이에 대한 질문과 답이 있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수진 특파원, 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가느냐‥일본 기자가 물었군요?
◀ 기자 ▶
네, 한국을 먼저 가는 건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 아니냐, 이렇게 물었는데요.
백악관 사키 대변인이 질문을 끊다시피 하면서 답을 했습니다.
먼저 직접 보시죠.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거의 60년 동안 미국 대통령 중 아무도 한국을 먼저 가지 않았습니다. 보통 일본을 먼저‥> 많은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한국을 먼저 가는 게 미국의 정책 변화를 상징하는 거냐, 미국이 한국을 쿼드에 참여시키는 거냐, 이런 질문이 이어지자 사키 대변인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순방 순서에 대해서는 과하게 해석하지 않겠습니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모두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 앵커 ▶
'너무 깊게 생각해서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 이런 건데.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 우리나라 왔다가 바로 일본에 가서 쿼드 4개국 정상회담을 하지 않습니까?
김 특파원은 어떻게 보세요?
◀ 기자 ▶
네, 아까 질문에도 한국을 쿼드에 참여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게 있었을 만큼 쿼드가 관심 사안인데요.
오늘 백악관은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이라면서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현 시점에선 예측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렇게 덧붙였는데요.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다만, 미국이 한국과 매우 중요한, 중대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동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를 한국과 다루고 있고,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하는 이유입니다."
방한 중에 우리 국민 대상으로 연설도 한다고 하는데 아시아를 향한 미국의 메시지를 내놓게 되겠죠.
결국은 중국 견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한국을 먼저 찾아서 한일 관계 개선을 당부할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백악관은 순서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순서가 중요해 진 셈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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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수진
"순방 순서 깊게 생각 말라"는데‥진짜 한국 먼저 오는 이유는?
"순방 순서 깊게 생각 말라"는데‥진짜 한국 먼저 오는 이유는?
입력
2022-05-03 20:17
|
수정 2022-05-0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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