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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하다"더니‥청문회서 '거짓 해명' 적발

"떳떳하다"더니‥청문회서 '거짓 해명' 적발
입력 2022-05-04 19:47 | 수정 2022-05-0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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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는 떳떳하다"며 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소명하겠다던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하지만 정작 청문회에서는 딸의 의대 편입과 관련해 정 후보자의 거짓 해명이 들통났고, 아들의 입학 관련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등장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비 5번으로 경북대의대 편입학 시험에 합격한 정호영 후보자의 딸.

    세 번의 구술평가 중 유독 마지막 고사실에서만 심사위원 3명이 모두 20점 만점을 줬습니다.

    이들이 모두 정 후보자의 논문 공저자 등 가까운 사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불합격자와 불과 6.81점 차이.

    이 세 명의 만점이 당락을 갈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 후보자는 해당 고사실에서 만점을 받은 지원자가 3명이나 더 있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께서 해명 자료로 내셨던 자료입니다. 학생 1,2,3도 만점을 받았다고 해명하신 것 맞죠?"

    [정호영/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그 방에서 (만점자들이) 나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방에서, 3번 방에서…"

    그런데 청문회 도중 이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다른 만점자들은 다른 고사실에서, 다른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점을 받은 겁니다.

    정 후보자의 지인들이 전체 만점을 준 건, 33명 중 정 후보자 딸이 유일했다는 것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정 후보자는 그제서야 사과했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제가 사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심사위원이) 아까 동일인이라고 답변한 것은 잘못 답변한 것입니다."

    2017년엔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던 정 후보자 아들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자기 기술서를 내고도, 2018년에는 최종 합격했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
    "똑같은 내용을 복사해 갖다 붙였는데, (서류전형에서) 40점이 차이가 났다는 거 아니에요."

    정 후보자는 전형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2017년 일반전형은)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포항공대 이곳에서 가장 학점이 좋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런 편입장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2018년에 지역 특별전형이 생기니까, 대구경북 지역 고등학교 출신들만…"

    공교롭게 지역 특별전형이 생긴 건 정 후보자 아들이 재지원을 앞두고 있던 시점.

    정 후보자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운 셈이 됐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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