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노키즈존' 들어보셨죠?
식당이나 카페 같은 매장에서 어른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어린 아이들은 입장을 못하게 하는 건데요.
요즘은 반대로 어린이들을 환영하는 '예스 키즈존'이 뜨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래사장에서 친구들과 삽으로 모래를 파고 성도 쌓으며 마음껏 놀이를 즐깁니다.
비눗방울도 불어보고, 마음에 드는 돌을 골라 예쁜 화분도 만들어 봅니다.
"또 무슨 색 하고 싶어? <빨주노초파 이렇게.> 그럼 다음 주황색이겠네."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놀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걸 환영하는 예스 키즈존 카페입니다.
[최은혜·임준혁]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도 있고, 아이들이 노는 거 좀 보면서 친구들이랑 얘기도 하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지난해 일반 카페로 문을 열었던 업주는 아이와 함께 카페에 갈 수 없는 부모들을 안타까워하다 올해 2월부터 '예스 키즈존'을 선언했습니다.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은 두 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윤은정/'예스 키즈존' 카페 대표]
"편하게 못 계시고, 애들도 계속 제지를 당하니까 그냥 지루해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기들 놀잇감을 조금씩 조금씩 들여놓기 시작했어요."
노키즈존에 반대해 몇 년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예스키즈존은 최근 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지도앱에 표시된 제주도의 노키즈존은 82개, 예스키즈존은 25개.
아직은 노키즈존이 더 많지만 부모들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예스 키즈존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국적 패스트푸드 업체도 광고에서 예스키즈존을 내세우고 나섰습니다.
[TV광고]
"NO? 또 NO야?… 어? YES키즈존?"
"온 세상 어린이는 다 환영받아야 하니까."
마케팅에서도 배제보다는 포용이, 차별보다는 화합이 대세가 되고 있는 겁니다.
국가인권위는 지난 2017년 노키즈존에 대해 아동에 대한 '차별행위'라며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김건우/서울 연신초등학교 6학년]
"이런 곳에서 놀 수 있는 게 뭔가 아이들에게 좀 더 즐거움을 주고 약간 희망을 주는 것 같아서…"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남현택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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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상훈
'No키즈존'은 'NO', 'YES키즈존'이 뜬다
'No키즈존'은 'NO', 'YES키즈존'이 뜬다
입력
2022-05-05 19:51
|
수정 2022-05-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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