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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소통한다더니‥선거개입 논란만

윤석열 당선인, 소통한다더니‥선거개입 논란만
입력 2022-05-05 20:22 | 수정 2022-05-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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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직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취임을 앞둔 지금까지 윤 당선인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얼마나 소통을 많이 했는가 돌이켜보면, 글쎄요, 좋은 점수 받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 선거 열흘 만에 당선인은 직접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 경내에 들어가면 소통이 힘들어진다는 이유였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3월 20일)]
    "청와대 본관의 폐쇄성을 벗어나 늘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자 약속드린 것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에 이어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 국가 주요시설이 줄줄이 이사 가야 하는데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은 없었습니다.

    불통 논란이 일자 불쑥 천막기자실을 찾기도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3월 23일)]
    "(대통령실) 1층은 프레스룸으로 하고 자주 가야 하지 않겠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두 분이 5년 임기 동안 100회 이상을 가셨더라고요."

    그런데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선 좀처럼 속 시원한 설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26일]
    "<검수완박 관련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

    새 정부 국정과제를 당선인이 직접 발표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신용현/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4월 3일)]
    "당선자가 직접 국민에게 발표하는 것으로 예정을 잡고 있었고요."

    사드배치, 여성가족부 폐지와 같은 한 줄 공약, 부동산 대책과 세제 완화 같은 선심성 공약들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발표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했습니다.

    대신 당선인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 호남, 경기도에 어제 강원까지 국민의힘 후보들과 지역을 방문해 선거개입 논란을 불렀습니다.

    [이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취임도 하기 전부터 자당 후보 선거운동, 보수세력 대결집에 몰두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가 심히 우려됩니다."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인수위원회도 기자들을 상대로 대통령실 출입신청을 받으면서 재산과 친교인물 같은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거센 비판을 받고 철회했습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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