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현 대통령이 떠나는 청와대 근처와, 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인근의 분위기도 둘러봤습니다.
청와대 인근 주민들은 대체로 시원섭섭하다는 반응이, 용산 부근 주민들에게선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볼 수 있었는데요.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청와대 인근의 서울 효자동.
내일부터 2주간 청와대 앞길이 차없는 거리로 운영된다는 안내가 걸렸고, 경찰 소속 경비단은 청와대 주변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맞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시원섭섭하다는 반응입니다.
이제 '대통령 없는' 청와대가 실감 나진 않지만,
[백정희 / 서울 종로구]
"여기서 계속 사셨었잖아요 대통령 분이‥ 이제 또 다른 데로 가니까 좀 서운하긴 하죠."
사회적 갈등의 핵심에서 벗어난다는 점을 반기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백정자 / 자영업자]
"그거(집회)는 조용하겠지. 이제 여기서 하던 사람들도 그리(용산) 가고‥"
청와대 개방으로 주변 상권이 살아날 거란 기대감과 함께, 부동산 값과 임대료가 오를 거란 걱정도 동시에 보였습니다.
[이혁상 / 서울 종로구]
"시민들이 더 갈 수 있는 공간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은 뭐 괜찮지만‥ 부동산 가격이 좀 오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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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는 용산 국방부 청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현판은 사라졌습니다.
출입통제 강화 등 주변 경비도 한층 삼엄해진 가운데, 경호 인력들은 주변 맨홀들까지 일일이 열어 폭발물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용산 시대를 맞이하는 인근 상인들의 반응도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박한승 / 자영업자]
"집회가 많아질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소음 때문에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최용찬 / 자영업자]
"(상권 기대에) 이쪽 부근으로 가게를 좀 먼저 알아봤거든요. 관광객들도 좀 많이 오지 않을까‥"
새 대통령이 한 달 간 용산과 서초동을 출퇴근하기로 하면서 교통혼잡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서는, 경찰은 "시뮬레이션을 3차례 했다"며 "시민의 과도한 불편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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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서영
가는 청와대, 오는 용산‥주민들 "기대 반 걱정 반"
가는 청와대, 오는 용산‥주민들 "기대 반 걱정 반"
입력
2022-05-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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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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