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가 갑자기 건물로 돌진해서 운전자 등 두 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갑자기 운전대와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고, 차량이 급발진 했다고 주장 했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시속 40km로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속도를 줄이며 우회전을 하는 순간.
"어어. 큰일 났다. 엄마 자기야… (콰과광) 아악."
갑자기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차는 중앙분리 유도봉 위를 달리다 옆 건물과 충돌한 후 뒤집혔습니다.
급발진부터 충돌까지는 4초 안팎, 거리는 30여m 정도지만 충격으로 건물 벽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60대 운전자와 부인은 다행히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운전자는 사고 직전 핸들과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고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근/사고 전기차 운전자]
"(핸들이) 돌아가지도 않고 브레이크도 안 듣고, 브레이크를 몇 차례 밟고 했는데 브레이크가 안 듣는 거예요. 부딪히고 난 뒤에야 차가 선 겁니다."
사고 차량은 21년식 현대 아이오닉5 차량으로 경찰은 사고 기록장치와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정림/마산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사고기록장치에) 주행 정보와 사고 상황에 관련된 영상 정보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10일 정도면 어느 정도 (사고) 분석이 마감될 것으로 생각하고…"
지난해 6월 전북 익산에서도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신고사례가 있었는데, 국토부는 5개월 뒤 2016년부터 2019년 4월 사이 생산된 아이오닉 차량을 리콜 조치했습니다.
차량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갑자기 속도가 높아지거나,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력이 증가하는 등 사고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사고 차량이 리콜 대상은 아니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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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정석
아이오닉 전기차 급발진 의심 사고‥"핸들도, 브레이크도 안들어‥"
아이오닉 전기차 급발진 의심 사고‥"핸들도, 브레이크도 안들어‥"
입력
2022-05-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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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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