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계속된 한동훈 딸 대필 의혹‥민주 "부적격"

◀ 앵커 ▶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늘 새벽까지 17시간 넘게 진행이 됐습니다.

딸의 '스펙 쌓기 의혹' 등을 두고 강대 강 대치가 이어졌는데요.

민주당은 부적격 인사로 결론을 내린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로 약간의 충격도 없었다'면서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벽 3시 반까지 이어진 청문회.

심야 질의에서도 논문 대필 의혹 같은 한동훈 후보자 딸의 '스펙 쌓기'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엄마의 도움이든 대필 작가를 고용했든 저건 반칙이다, 만약에 저렇게 해서 대학을 가면 저건 부당하다, 이게 정상적인 판단이에요."

한 후보자는 "논문을 작성하는데 도움은 받았어도 대필은 없었다"고 부인하면서도 자녀 문제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 후보자]
"저희가 많은 지원을 사실상 했고 제 아이기 때문에 저럴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제가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없다는 한 후보자의 답변 내용도 논란이 됐습니다.

'일기장이 아닌 일정표를 압수했단 한 후보자 말에, 조 전 장관이 '다이어리'라고 적힌 압수 목록을 공개한 겁니다.

[최강욱/더불어민주당 의원]
"압수를 당한 당사자가 지금 일정표가 들어있는 다이어리라고 하는데, 일기장이 영어로 다이어리 아니에요?"

[한동훈/법무부장관 후보자]
"제가 저희 수사팀에 물어서 확인한 겁니다."

17시간 반 만에 끝난 청문회.

민주당은 '부적격 결론'을 내리고 장관 임명에 강하게 반대한 반면, 국민의힘은 '결격 사유가 없다'고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도덕적으로 상당히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인사말을 하면서 대결적인 그런 자세를 갖고 있는 것…"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결정적인 한방은커녕 약간의 충격을 주는 잽도 없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결재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인준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한동훈 후보자를 비롯해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들 임명에 반대하고 있어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새 정부 출범 시작부터 파열음이 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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