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한 40대 남성이 길을 지나던 노인을 무차별 폭행해서 숨 지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손수레를 끌면서 폐지를 수집하던 또 다른 노인까지 폭행 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6시쯤, 서울 구로의 한 공원 앞.
길을 지나는 60대 노인에게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노인을 쓰러뜨린 남성은 얼굴과 몸 등을 발과 깨진 돌로 1분 반 가량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이 남성은 쓰러진 노인의 주머니를 뒤져 금품을 챙긴 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노인이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현장에서는 수십 명의 행인이 지나갔지만 한동안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0분 가까이 지나 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근 상인]
"폴리스 라인하고, 이제 시신이 있었으니까 이제 가림막이 있었고‥감식반 분하고 혈흔 그것만 남아있었어요."
노인을 폭행한 남성은 5분쯤 뒤 약 2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폐지를 싣고 수레를 끌고 가던 80대 노인을 주먹으로 폭행했습니다.
황급히 도망간 노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10여분 만에 인근에서 이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40대 피의자는 두 번째 범행을 저지른 후 이곳에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현장의 CCTV를 확인한 경찰은 두 사건의 가해자가 같은 사람임을 확인했습니다.
두 명의 피해자는 모두 이 남성과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이 남성은 마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경찰 조사에서는 묻는 말에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오후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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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차현진
길가던 노인 '무차별' 폭행 살해‥마약 검사서 양성
길가던 노인 '무차별' 폭행 살해‥마약 검사서 양성
입력
2022-05-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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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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