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고, 동성애를 비하하는 표현을 썼던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과거 SNS 망언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한국인은 변방 컴플렉스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비서관에 대한 해임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만, 대통령실은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지난해 2월 한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올린 글입니다.
한국인의 '변방 콤플렉스'가 낮은 다문화 포용성과 정치의 극단적 좌우 투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백신 확보 지연이 "북한식 '우리 식대로' 국정운영 탓"이라고 말합니다.
지난해 3월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말하면서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성 노리개 발언에 대해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로 규정했던 건 지나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지만, 다른 글들에 대해선 생각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혐오와 차별의 글들을 올리던 김 비서관은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습니다.
[김성회 /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지난해 7월, 공정사회연구원 세미나)]
"법치와 공정, 상식의 회복, 이 부분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상징이 현재 윤석열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김 비서관의 임명이 윤 대통령이 지향하는 역사관을 보여준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소수자와 약자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김성회 비서관을 즉각 해임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김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실은 '좀 더 지켜보겠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의 글들이야말로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반지성주의의 표본이라는 비판이 많은 상황에서, 김 비서관의 해임 여부가 더욱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 김우람
영상편집 : 송지원
자료조사 : 김다빈, 고민주, 고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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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김성회, "한국인은 변방 컴플렉스"‥대통령실은 "지켜보겠다"
김성회, "한국인은 변방 컴플렉스"‥대통령실은 "지켜보겠다"
입력
2022-05-12 20:18
|
수정 2022-05-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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