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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대란'에 바이든 위기?‥공화당 "제 3세계도 아니고"

'분유대란'에 바이든 위기?‥공화당 "제 3세계도 아니고"
입력 2022-05-13 20:29 | 수정 2022-05-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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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은 지금 아기들이 먹는 분유가 모자라서 전국적으로 난리가 났습니다.

    마트를 여기저기 다녀봐도 분유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이 '분유 대란'이 오는 11월에 있을 중간 선거 쟁점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워싱턴 DC의 한 대형 마트.

    분유 진열대가 텅 비어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분유는 자물쇠로 잠긴 진열장 안에 넣어 놨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마트, 아예 판매대에서 분유를 치웠습니다.

    "(혹시 분유는 어디에 있나요?)고객 센터요."

    고객센터에서 한 사람당 살 수 있는 분유 수를 제한하고 있는 겁니다.

    약국에서도 분유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 달을 더 넘게 기다려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약국체인 CVS 직원]
    "우리 지점의 재고는 여기 있는 게 전부인데요. 6주에서 8주 뒤에 다시 들어올 겁니다."

    마트에서 만난 한 부부는 벌써 여러 곳을 돌았다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샘]
    "여기가 지금 6번째 마트입니다. 분유를 구하러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어요."

    분유 대란이 벌어진 건 지난 2월 미국 최대 분유제조업체인 애보트 사의 공장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된 이후 FDA- 미국 식품 의약국이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기 때문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이런 분유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분유 문제는 정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에선 "분유조차 구할 수 없는 게 바이든의 미국"이라며 연일 바이든 행정부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엘리스 스터파닉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뉴욕주)]
    "미국이 제 3세계 국가입니까. 미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입니다. 공화당은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단합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오늘 백악관 브리핑의 절반 이상은 우크라이나도 북한 미사일도 아닌 분유 문제였습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매장 선반에 분유가 공급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유 제조업체 대표들과 화상 회의까지 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생산이 재개돼도 부족한 물량을 채우려면 최소 몇 주는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의회는 25일 분유 부족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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