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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변이' 막으려면 지원 수용해야"

"'평양 변이' 막으려면 지원 수용해야"
입력 2022-05-14 20:05 | 수정 2022-05-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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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보건정책을 연구하는 하버드 의대 교수가 북한을 이대로 두면 '평양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북한이 당장 "국제 사회 의료 지원을 수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을 향해 "당장 백신 접종을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세계 보건 기구 WHO가 가장 최근에 공개한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보면 북한은 4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3천612명을 검사했지만 확진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하버드 의과 대학에서 북한 보건 정책을 연구하고 있는 박기범 교수는 그 직후인 4월 중순 쯤 북한의 봉쇄망이 오미크론에 뚫렸을 거라면서 중국 유입 가능성을 의심했습니다.

    [박기범 교수/하버드 의과 대학]
    "(중국에서) 도시 전체에 감염자가 생기고 있잖아요. 북한에 가까이 있는 길림성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중국에서 들어온 거 같습니다."

    북한을 스무 차례 이상 방문하고 북한 의사 면허까지 있는 박 교수는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감안 했을 때 무증상 감염자가 더 많을 거라고 했습니다.

    당장 북한이 확진자가 아니라 발열자로 표현 한 것부터 정식 검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박기범 교수/하버드 의과 대학]
    검사 못하죠 기계가 모자라니까. 35만 명을 다 지금 테스트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 있는 사람은 "의심이 있다"고 해서 지금 다 격리해 놨잖아요."

    WHO 보고서를 통해 확인되지만 북한에 백신 접종 실적이 전혀 없다는 걸 우려 했습니다.

    이대로 두면 이른바 '평양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은 국제 사회가 치료제와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하면 수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박기범 교수/하버드 의과 대학]
    "숫자가 커지면 새로운 변이가 또 생길 수 있어요. '평양 변이' 같은 게 생길 수 있으면 더 위험한 거, 그래서 중국에서도 러시아에서도 국가적 관심사입니다."

    북한을 상대로 한 의료 지원 계획을 묻는 MBC 서면 질의에 국무부는 "현재로선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지만 국제 백신 공동체, 코백스가 북한에 물량을 할당 한다면 지지할 거"라면서 뭣보다 북한은 백신 접종을 신속히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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