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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순, 성추행을 "사내 아이들의 자유"로 묘사‥박완주 '2차가해' 공방

윤재순, 성추행을 "사내 아이들의 자유"로 묘사‥박완주 '2차가해' 공방
입력 2022-05-14 20:08 | 수정 2022-05-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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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두 차례 성비위 전력이 드러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이번에는 과거에 출간한 시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 보장된 곳'이라며 여성 성추행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민주당에선 박완주 의원 측이 성추행 피해자에게 합의 시도를 하면서 2차 가해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지난 2002년 펴낸 '전동차에서'란 시의 한 대목입니다.

    "전동차에서만은 짖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보장된 곳이기도 하다"며, 여성의 신체 부위를 밀쳐보고 만져도, 여성은 얼굴만 붉히며, 아무런 말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지하철 내 성추행 장면을 구체적으로 적으며, 이를 사내아이들의 '자유'라고 묘사한 겁니다.

    이때 윤 비서관은 대검 중수부 수사관 신분이었습니다.

    앞서 윤 비서관은 1996년 남부지청과 2012년 대검 근무 시절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각각 인사조치와 경고 처분을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시집 논란'이 추가로 불거진 데 대해 대통령실 측은 지하철 내 한심한 세태에 대한 풍자라며, 해석의 여지가 있는 시란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비서관이 과거 성비위 전력에 대해서도 굉장히 억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사퇴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도 SNS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언론이 자신의 진의를 왜곡했다며, "대한민국 언론인들이 국가를 망치는 제1주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도 또다시 불거진 성비위 사건에 곤혹스런 모습입니다.

    비대위를 통해 박완주 의원에 대한 신속한 제명 방침을 정했지만, 박 의원 측이 금품으로 피해자 측에 합의를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2차 가해 발언도 이뤄젔댜는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보좌관협의회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피해자 측이 성폭력과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박 의원을 조만간 고소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모레 의원 총회에서 첫 안건으로 박 의원 제명안을 처리하고, 국회 윤리 특위에 박 의원을 제소해 국회 치원의 징계도 서두르겠단 계획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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