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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 보내려 했지만 대답없는 북한

전통문 보내려 했지만 대답없는 북한
입력 2022-05-16 19:45 | 수정 2022-05-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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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정부도 북한 지원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오늘 북한에 돕겠다는 의사를 담은 통지문을 보내려고 했는데, 북측 반응이 아직 없습니다.

    이어서 곽승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

    지난 13일 북한에 의약품 지원 방침을 밝혔던 윤 대통령은 사흘 만에 또 북한의 코로나 극복을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오전 11시.

    시정연설이 끝나자마자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설치된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측이 통지문을 보낼 테니 북측이 수신해달란 내용이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보내는 통지문에는 백신과 의약품, 마스크와 진단도구의 제공, 방역 경험을 포함한 기술 협력 진행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 제의가 담겨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 통지문의 수령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남북 간 통지문은 팩스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데 한쪽이 수신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아예 보낼 수 없습니다.

    북한이 명확히 거부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통지문 수령 의사도 밝히지 않으면서 결국 우리 측은 통지문을 보내지도 못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통일부는 오후 2시 28분.

    북한이 통지문을 수령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30분 뒤에 열린 취임식에서 권영세 장관은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북한도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서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 데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끝내 통지문 수령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의 고위 당국자는 "우리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북측의 답을 재촉하진 않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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