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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순 논란에 이준석 "사과하고 업무 임해야"‥민주 "사퇴해야"

윤재순 논란에 이준석 "사과하고 업무 임해야"‥민주 "사퇴해야"
입력 2022-05-16 20:02 | 수정 2022-05-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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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적발됐던 전력이 드러난 윤재순 대통령실 비서관, 성추행을 미화하는 듯한 글을 썼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업무에 임하면 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민주당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사과가 아니라 '사퇴를 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 수사관 시절, 성 비위 사건으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은 윤재순 총무비서관.

    지난 2002년 대검 중수부 수사관 시절 펴낸 시집에서 지하철 내 성추행 장면을 구체적으로 적으며, 이를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라고 묘사해 '검찰 수사관이 성범죄를 옹호한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공개적인 입장표명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발언의 문제점은 지적하면서도, 문재인 청와대의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의 사례를 들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업무에 임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시의 표현들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충분하게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비하 표현이 담긴 책을 써 당시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권의 사퇴공세를 받은 탁현민 비서관을 소환한 겁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입장과 달리 당내 여성 의원들은 윤재순 비서관 임명은 부적절하다며, '사퇴'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원내대변인(YTN 라디오 '이슈앤피플')]
    "여성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아서 윤재순 비서관에 관한 저희의 의견은 전달이 되었습니다. 부적절하다 그렇게 전달이 된…"

    민주당도 "윤 비서관의 잘못된 성인식을 질타하고 사퇴하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며, 그게 "국민의 상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겉만 번지르르한 사과로 때우라니 어림 반푼어치 없는 소리입니다. 역시나 성 문제에 관대한 이준석 대표답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가벼운 성범죄는 저질러도 괜찮다는 말입니까."

    이런 가운데 한국일보는 윤 비서관이 검찰 재직 당시 여성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수시로 했다는 내부 증언을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오늘도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고, 대통령실도 '과거의 일'이라며 더 이상의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박주영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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