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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표 '주거침입' BJ 조사‥"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가상화폐 대표 '주거침입' BJ 조사‥"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입력 2022-05-16 20:22 | 수정 2022-05-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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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99% 폭락한 가상화폐 '루나'를 만든 권도형 대표의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친 남성이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20억 원을 넘게 잃었다면서, 권 대표에게 사죄하고 책임을 지라고 말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검은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까지 쓴 남성이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가상화폐 투자를 주제로 인터넷 방송을 해온 남성입니다.

    [인터넷방송 진행자]
    "경찰 조사 먼저 성실히 받고 오겠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 가상화폐 '루나'의 폭락으로 20억 원 이상 손해를 봤다며 나흘 전, 루나를 발행한 업체 대표인 권도형 씨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공동현관을 통과한 남성은 초인종을 누르고, 집 안에 있던 권 대표의 부인에게 "남편이 있냐"고 물어본 뒤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위협을 느낀 권 대표의 부인을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고, 자수한 남성을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인터넷방송 진행자/피의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0만 명 이상의 피해자분들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에서 이 남성은 권 대표의 해명을 들어보려 찾아갔고,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조사를 받고 나와서도 "주변에 삶을 포기하신 분들이 있다"며 권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넷방송 진행자/피의자]
    "(권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와서 그분들에게 일단 사죄를 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떠한 계획을 말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권 대표가 2년 전 발행한 '루나'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만 원 대에서 거래됐지만 1원 아래로 폭락해 시장에서 퇴출 되고 있습니다.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만 약 20만 명, 증발한 액수는 수십조 원에 달합니다.

    루나 사태 이후 권 대표는 "내 발명품이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며 사과했지만 일주일 전만 해도 성공을 과신했습니다.

    [권도형 / '루나' 발행업체 대표 (지난 5일)]
    "가상화폐 95%는 몰락할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사라지는 회사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권 대표는 작년 7월에는 루나 등의 가상화폐 운영방식이 불안정하다고 지적한 경제학자를 향해 "가난한 사람과는 토론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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