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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반환 50년‥미군전초기지에 자위대 재무장까지

오키나와 반환 50년‥미군전초기지에 자위대 재무장까지
입력 2022-05-16 20:40 | 수정 2022-05-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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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죠, 큐슈에서 70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는 오키나와.

    일제 패망 이후에 미군의 통치를 받다가 반환이 된 지 어제가 50년이었는데요.

    오키나와가 일본의 재무장 선봉 기지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영준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오키나와 본섬, 기노완시 한복판 후텐마 미공군 기지.

    시 전체 면적,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50년간 계속된 소음과 미군 범죄에 이어 1995년엔 미군의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모리구치 카츠(84세)/전 류큐신문 기자]
    "27년 전이군요. 소녀 폭행 사건이라는 매우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때까지 미군 성범죄가 318건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오키나와 북부 헤노코 해안.

    주민들의 거센 항의는 기지를 단지 50KM 북쪽으로 몰아냈을 뿐 오키나와 땅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전쟁을 위한 기지는 필요 없다!"

    침략전쟁이 패망을 앞둔 1945년, 미군과의 결사항전에 동원된 오키나와 주민 12만 명이 희생됐습니다.

    이후 27년 동안 미군 땅이 됐던 오키나와는 1972년 일본으로 반환됐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어제, 반환50주년 기념식)]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어버린 오키나와에서, 그 뒤에도 고난의 길을 걸어온 오키나와 사람들의 역사를 생각하며 (감회를 말씀드립니다.)"

    반환 50년간 동북아 미군 전초기지였던 오키나와는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군사적 팽창으로 이곳 오키나와 곳곳엔 일본 자위대의 군사 기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미군기지도 문제지만 늘어나는 자위대 기지에 더 큰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만 코앞인 요나구니섬에 자위대 전자전부대가 배치됐고, 오키나와 열도를 따라 자위대 미사일 기지가 속속 들어섰습니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해서인데 대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면 오키나와가 희생양이 될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구시켄 나카마쓰/오키나와 평화단체]
    "대만 유사시에는 (중국이) 맨 먼저 노리는 것이 미군 항공모함과 괌, 오키나와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오키나와에 사는 우리에겐 매우 두려운 일입니다."

    미군 전초기지에서 일본 재무장의 선봉기지로.

    오키나와의 평화가 더욱 위협받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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