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지자 북한이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중국이 곧바로 대응에 나섰는데요.
2년 4개월 만에 북한이 중국에 비행기를 보내서 100톤이 넘는 방역 물자를 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비행기로 급하게 물자를 공수해야 할 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뜻이겠죠?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중국 선양 타오센 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3대가 도착했습니다.
최대 40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일류신76 기종으로, 북한이 가진 가장 큰 수송기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비행기가 중국에 온 건 코로나로 국경을 걸어 잠근 2020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비행기들은 중국 당국이 준비한 방역 물자와 의약품 등을 싣고 곧바로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첫 방역 지원으로, 최대 적재량을 채웠다면 120톤의 방역 물자와 의약품이 지원된 겁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가장 빨리 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비행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운행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의료 인력도 지원할 거란 얘기가 있었지만, 비행기에 중국 측 인원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중 양측은 대규모 방역 지원을 위해서는 비행기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기차와 선박을 이용한 운송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오늘)]
"우리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있어서 서로 지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의 지원과는 별개로 선양과 다롄 등에서는 북한 기관원들이 방역 물품과 의약품을 대거 구입해 선박으로 북한 남포항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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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인
중국, 북한에 첫 방역 지원‥비행기로 실어날라
중국, 북한에 첫 방역 지원‥비행기로 실어날라
입력
2022-05-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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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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