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베이징 대학교의 학생들이 여기에 반발을 하면서 단체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곧바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 하면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대처에 나섰는데요.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시끄러운 소리
중국 베이징 대학의 기숙사.
기숙사에 갇혀 있던 학생 수백 명이 뛰쳐나와 단체로 구호를 외칩니다.
[베이징대 학생]
"벽을 치워라!"
학교가 코로나를 이유로 교직원과 학생의 거주 공간을 분리하는 벽을 세우고, 학생들의 출입을 더 엄격하게 통제하려 하자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베이징대 학생]
"동일 거주! 동일 권리!"
배달 음식마저 금지하려는 학교 측 조치에 학생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베이징대 학생]
"왜? 왜 학생은 안됩니까? 배달 금지는 어떻게 해결할 겁니까?"
학생들은 구호를 외치고 야유를 퍼부으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베이징대 부총장이 직접 확성기를 들고 시위 진화에 나섰고 바로 벽 설치를 중단하고 식료품 배달을 허용했습니다.
[첸바오젠/베이징대 부총장]
"한층, 한층 제가 방문해서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 모두 질서 있게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십시오."
제로코로나 정책 고수와 함께 수도 베이징까지 봉쇄에 준하는 방역 조치가 강화되는 중에 베이징에서의 공개적 반발 시위가 벌어진 건 처음인데 학교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빠르게 대처하고 나선 건 다소 이례적입니다.
베이징대학교에서의 반발 시위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다음달 다가오는 육사 천안문 민주화운동.
중국이 공식적으로는 정치풍파 라고 표현하지만 아예 언급 자체가 금기시된 그 사건은 베이징대 학생들을 주축으로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장바오센(베이징)/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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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희형
"벽을 치워라!"‥봉쇄 조치에 베이징대학생 집단 반발
"벽을 치워라!"‥봉쇄 조치에 베이징대학생 집단 반발
입력
2022-05-17 20:35
|
수정 2022-05-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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