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야 모두 5·18 기념식에‥"오월정신으로 국민통합"

◀ 앵커 ▶

오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의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월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고,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5.18 유족들과 손을 맞잡은 윤석열 대통령은 추모곡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선 참석자 대신 합창단이 부르거나 식순에서 빠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부른 겁니다.

한동훈 법무장관 등 새로꾸린 내각과 비서진 대부분을 참석시키며, '통합행보'로 의미를 부여한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도 오월 정신과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자유 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입니다."

이전 보수정권과 달리 오월정신의 계승을 천명하며 호남 민심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겁니다.

대통령이 참배를 위해 이 곳 민주의문, 정문으로 들어간 것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 부른 것도 보수 정당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입니다.

대통령과 같은 특별열차편으로 소속의원 대부분이 광주를 찾은 국민의힘도 당의 변화와 외연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저희도 광주와 호남에서의 그런 과오를 딛고.. 지역의 일자리와 산업의 문제, 그리고 발전의 문제를 놓고 당당히 민주당과 경쟁하고 싶고.."

백명 넘는 의원들이 광주로 집결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기념식 참석을 환영한다며 완전한 진상규명을 통해 치유와 화해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대외 참석은 환영할 일이지만, 앞으로 말이 아닌 실천으로 광주의 진실을 밝히고 광주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동참해 주길 바랍니다."

여야는 기념식에 이어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6.1 지방선거 광주, 전남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독고명/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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