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송기성

'대리 포수' 김민혁 "어디든 맡겨만 주세요"

'대리 포수' 김민혁 "어디든 맡겨만 주세요"
입력 2022-05-18 20:44 | 수정 2022-05-18 20:45
재생목록
    ◀ 앵커 ▶

    어제 프로야구에서는 두산의 '대리 포수' 김민혁 선수가 화제였습니다.

    무려 14년 만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자신의 임무를 120% 소화해 냈는데요.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전 포수 박세혁은 이른 시간 교체됐고, 백업 박유연마저 부상을 당해 포수 자원이 없었던 7회초 수비‥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6회 대타로 투입했던 1루수 김민혁이었습니다.

    [김민혁/두산]
    "솔직히 (응원소리가) 안 들렸어요.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어떻게 되겠지' 했는데 받다보니 편해져서 괜찮게 했던 거 같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무려 14년 만에 써 본 포수 마스크.

    스트라이크 콜을 받기 위해 프레이밍을 시도해 보지만 맘처럼 되지 않고‥

    폭투를 2개나 빠뜨리면서 시작과 동시에 실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을 찾아갔습니다.

    도루를 시도한 추신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까다로운 파울 타구도 여유있게 처리했습니다.

    [중계진]
    "김민혁 선수도 3이닝 만에 이제 포수가 되었어요! 하하하!"

    [김민혁/두산]
    "(도루 저지) 그게 제일 아쉬워요. 포수 쪽으로 플라이가 뜨면 어떻게 회전이 흘러간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연장 12회까지 6이닝동안 추가 실점없이 포수 데뷔전을 마쳤습니다.

    [김민혁/두산]
    "사인 아무거나 낼 테니까 그 중에서 던지고 싶은 거 골라서 던지라고 했습니다."

    [정철원/두산]
    "포크볼이랑 슬라이더를 던지면 민혁이 형이 못 잡을 것 같아서 커브랑 패스트볼만 던졌습니다."

    입단 6년 동안의 무명 생활.

    어제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뜻하지 않게 '대리 포수'로 유명세를 탔지만 김민혁은 타격에서도 2안타 1타점으로 팬들과 김태형 감독을 흡족하게 했습니다.

    오늘은 김태형 감독의 타격 과외까지 받고‥

    지명타자로 출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혁/두산]
    "'어디든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항상 여기 1군에서 야구 생활을 오래 하는 게 목표입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