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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불 횡단보도 건너는데‥달려든 '무면허 음주' 차량

초록불 횡단보도 건너는데‥달려든 '무면허 음주' 차량
입력 2022-05-19 20:25 | 수정 2022-05-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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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20대 남성이 무면허 상태에서 또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 사고를 냈습니다.

    숨진 피해자는 새벽 이른 시간 일터로 나가던 70대 남성이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에 멈춰 섭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이 허리를 숙인 채 이리저리 살핍니다.

    이내 경찰차가 도착하고, 경찰을 뒤따라 남성이 길가로 걸어나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인천의 한 교차로 부근에서 25살 남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73살 남성을 치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가해 차량은 초록불에 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피해자를 치고 지나갔습니다.

    피해자는 차량에 부딪힌 뒤 튕겨나가 10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피해자는) 심박수가 관찰되지 않는 상태였어요. 두개골 출혈, 의심해볼 수 있는 상태고요."

    조경업체에서 잔디 심는 일을 하는 피해자는 새벽 일찍 일터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측정한 운전자의 알코올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

    작년 4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무면허 상태였는데, 지인에게 빌린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 관계자]
    "(가해자가) 유치장에 있는데, 오늘 조사를 못 했어요. 술이 안 깨서 늦게까지."

    경찰은 가해 남성을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최근 3년간 전체 음주운전 적발자 가운데 재범 비율은 40%가 넘습니다.

    [정경일 변호사]
    "음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사망케 하면 위험운전 치사 적용되거든요. (실제 처벌이) 4년에서 8년밖에 안 돼요. 일반인들 눈높이에 많이 못 미치죠."

    미국에선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에 알코올 측정 장비를 설치해 음주가 확인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잠금 장치'를 의무화하는 곳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경찰이 시범 설치를 추진 중인데, 관련법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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