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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타살 아니다"?‥유가족 측 "터무니없어"

"개구리소년, 타살 아니다"?‥유가족 측 "터무니없어"
입력 2022-05-19 20:27 | 수정 2022-05-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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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뒤늦게 타살로 결론이 났지만, 범인을 찾지 못한 채 31년째 미제로 남은 사건이죠.

    이른바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그런데 최근,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과 기자가, "타살이 아니"라, 아이들이 저체온증으로 인해서 사망한 거라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유가족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뉴스데스크/2002년 9월26일]
    "11년 전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됐던 개구리 소년들로 추정되는 어린이 유골들이 대구 달서구 와룡산 자락에서 발견됐습니다."

    다섯 아이들이 실종된 대구 와룡산을 찾아가 봤습니다.

    나무가 우거졌던 곳에 등산로와 어린이 놀이터가 생겼습니다.

    2019년까지는 여기서, 유골이 발견된 이 현장에서 추모제를 했던 것 같습니다.

    사건 발생 11년 만에 이 사건은 타살로 결론났습니다.

    하지만 범인과 범행 동기, 도구는 끝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0년 만에, 최초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과 취재를 했던 기자가 책을 내고, "아이들은 타살당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김영규/당시 대구경찰청 강력과장]
    "타살은 있을 수 없는 게, 두개골 골절 상태가 사후 골절이란 말이야. 범인이 만일 흉기로 했다고 하면 우철원 군의 경우 25군데 (두개골) 외상 흔적이 있으면 범행도구도 25개가 돼야 되는 거 아닌가."

    타살 결론 근거 중 하나는 두개골 손상인데, 아이들이 숨진 이후 돌에 찍힌 자국일 수 있다는 겁니다.

    유골과 함께 발견된 옷이 묶여 있던 것도 추위를 피하려 그랬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산/국민일보 기자]
    "자기 옷을 벗어가지고 이렇게 막 얼굴에 묶거나 이렇게 묶는 이런 행위가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래요 저체온 현상에‥"

    길을 잃은 아이들이 쌀쌀한 3월 날씨에 비까지 맞아 저체온사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단지 추위 때문에 다섯 명이 한꺼번에 숨질 가능성이 매우 낮고, 심지어 인근 지리도 잘 알았다는 점에서 사고사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이 나옵니다.

    [인근 주민]
    "길을 잃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때 그 밑에 주택들이 있어가지고 길을 잃어가지고 그렇다고는‥"

    유가족측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주봉/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아이들이)심신이 단련된 상태였고 한마디로 야생마처럼 날렵한 그런 아이들이었어요‥(유가족)가슴에 대못을 박는 이런 행동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사자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검토‥"

    경찰은 지난 2019년 재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진척은 없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취재:방종혁
    영상편집: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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