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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황당 플레이‥‘천당에서 지옥으로’

역대 최악의 황당 플레이‥‘천당에서 지옥으로’
입력 2022-05-19 20:40 | 수정 2022-05-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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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목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어제 프로야구에선 아주 황당하면서도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끝내기 안타가 좌익수 앞 땅볼이 된 건데요.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SG와 2:2로 맞선 두산의 연장 11회말 공격.

    1사 만루에서 조수행의 안타가 터졌고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끝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SSG의 플레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했고, 2루 베이스까지 밟자마자‥

    SSG 코칭스태프들이 심판을 향해 뛰어나왔고 곧바로 심판 4명이 한데 모여 얘기를 나누더니 더블 아웃을 선언했습니다.

    황당한 표정의 두산 선수들과 함께 중계진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중계진]
    "(3루 주자) 김재호 선수가 홈에 들어옵니다. 이대로 경기 끝 아닌가요?"

    비디오판독까지 신청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전일수/심판]
    "2루 주자가 3루로 가야 하는데 태그아웃. 1루 주자가 2루 베이스 가야 하는데 못 가서 베이스 태그아웃. 2아웃. 노 득점."

    규정에 따르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더라도 나머지 주자들이 다음 베이스를 밟아야 그 득점이 인정됩니다.

    이를 알아챈 SSG는 1루수 크론의 손짓을 본 유격수 박성한이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하고 베이스를 밟아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습니다.

    [박성한/ SSG]
    "2루에 있던 주자가 진루를 안 하고, 확인했는데 1루에 있던 주자도 진루를 안 해서, 이건 더블 아웃이 되겠다‥어떻게 그런 생각했냐고, 잘했다고 칭찬해줬고요."

    타구가 안타인지 아웃인지가 혼란스러웠던 건지 이미 경기가 끝났다고 판단해 뛰지 않은 건지 해명과 판단도 여전히 분분하지만‥

    어쨌든 끝내기 안타는 좌익수 앞 땅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끝내기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조수행은 허탈함에 판단력까지 잃었습니다.

    12회말 공격이 남았는데도‥

    12회초에 나온 상대 안타를 끝내기로 착각해 수비를 포기했다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는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죽다 살아난 SSG는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다잡은 승리를 어이없게 놓친 두산은 1패 그 이상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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