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도착과 맞물려 미군의 핵심전력도 한반도로 집중배치됐습니다.
'심판의 날'이란 별명이 붙은 공중 지휘통제기는 물론, 스텔스 전투기를 수십 대씩 실은 항공모함들도 한반도 근처로 이동하기 시작했는데요.
바이든 방한기간 중 북한이 도발할 경우에 대비한 강력한 경고로 읽힙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E-4B '나이트워치', 미군 공중지휘통제기가 오늘 오후 일본 상공에서 포착됐습니다.
공중에서 전 군에 명령을 내리고, 특히 핵잠수함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제어해 핵 전쟁을 수행할 수 있어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립니다.
공중 급유기들까지 모두 신호를 켜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항적이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앞서 일부러 존재를 노출시켜서, 북한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나선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도, 한반도 근해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F-35 스텔스 전투기 등 항공기 80대 가량을 탑재한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도 필리핀해에서 이동 중인 걸로 보입니다.
역시 F-35 수십 대를 실은 강습상륙함 트리폴리와 아메리카호까지 합치면, 항모급 함정만 4척이 한반도 근처에 있는 겁니다.
북한이 ICBM 발사나 핵실험에 나설 경우 대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도 북한 도발 시 미군과 함께 미사일 대응 발사에 나서기 위해 강원도 일대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며칠 전 화성급 ICBM에 연료 주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방한 중 발사할 우려도 나오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를 넣은 상태에서도 발사를 늦출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미사일이) 부식을 안 하도록 만들어주는 게 실링(밀봉)을 해서 탱크 내에 앰플화를 하는 거고요. 일주일 뒤에 쏴도 되고, 2주일 뒤에 쏴도 되는 거야."
또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북한이 도발에 나선 전례가 없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한·미 두 정상은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22일엔 한반도 전역의 공중작전을 지휘하는 '항공우주작전본부'를 찾아,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 영상출처 : DV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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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의표
바이든 방한에 '심판의 날 항공기' 이륙‥미 항공모함도 출항
바이든 방한에 '심판의 날 항공기' 이륙‥미 항공모함도 출항
입력
2022-05-20 20:12
|
수정 2022-05-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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