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회가 오늘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당초 부결 쪽에 무게를 뒀던 민주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가결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김민찬 기자! 한덕수 총리 인준안, 조금 전에 통과됐다고요?
◀ 기자 ▶
네, 국회 본회의가 조금 전 끝이 났습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투표 결과는 찬성 208, 반대 36표, 기권 6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지명한지 47일 만에 통과된 겁니다.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 당론을 정하는 의원총회에선 3시간 동안 난상토론이 오갔습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와 상당수 초선 의원들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에 부정적이었는데요.
그래서 의총 초반에는 부결시키자 또 오늘 표결하지 말고 연기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장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부담이었습니다.
새 정부 발목잡기라는 민심 역풍을 우려한 의원들이 많았던 겁니다.
여기에 이재명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인준해주자고 힘을 실은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한 걸로 보입니다.
결국 투표로 당론을 정했는데, 가결 쪽이 조금 더 많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대승적 결단을 했다고 밝혔는데 윤호중 비대위원장 얘기를 들어보시죠.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새 정부 출범에 우리 야당이 막무가내로 발목잡기를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라고 하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고."
다만 임명동의안에 찬성하기로 했지만 한 후보자가 부적격자라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후보자지만 새 정부의 첫 총리라는 점과 윤석열 정부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방지법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총회 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답답하다, 기권하겠다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오늘 총리 인준안이 통과됐으니까 정치권의 강대강 대치 국면도 좀 풀릴 수 있겠군요.
◀ 기자 ▶
네, 당장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면서도 환영한다는 뜻을 내놨습니다.
대변인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민주당의 전격적인 총리 인준 협조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협치의 정신이 빛을 발하도록…"
이제 남은 건 임명이 보류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입니다.
여권은 겉으로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과 정호영 후보자 문제는 별개다, 이렇게 주장해 왔죠.
하지만 한덕수 총리 인준이 통과된 마당에 민주당이 끝까지 반대한 정호영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렵게 조성된 해빙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테니까요.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인준 찬성 쪽으로 기운 뒤에는 정호영 후보자 거취에 대해 "당의 의견을 많이 전달했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자진 사퇴든지, 아니면 지명 철회든지 조만간 결론이 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장재현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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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정호영은?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정호영은?
입력
2022-05-20 20:16
|
수정 2022-05-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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