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시사회장 열기가 상당히 뜨거웠다는데요.
칸 현지에서 취재 중인 조국현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요, 이어서 이정재 감독 만나보겠습니다.
◀ 리포트 ▶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 앞.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 입은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이정재 감독의 '헌트'를 보려고 모여든 겁니다.
자정이 다 돼 열린 레드카펫 행사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이정재/'헌트' 감독]
"연출로서 처음 오게 됐고, 거기다가 오늘이 첫 시사라서 너무 떨립니다."
2천 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기다림 속에 이정재, 정우성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감사를 전했지만 박수는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영화 '헌트' 중]
"용의자를 사살하면 어떻게 해."
"인질이 되지 말았어야죠."
영화는 안기부 고위 간부인 두 주인공이 서로의 정체를 의심하면서 전개됩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웅산 테러 등 현대사의 장면을 영화 속에 녹여내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특히 한국 역사에 익숙지 않은 외국 관객들도 2시간여 상영 가운데 여섯 차례나 박수를 보낼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약 7분에 걸쳐 기립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이정재/'헌트' 감독]
"저희 영화를 잘 즐기셨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칸 영화제 공식 잡지는 오늘 자 표지에 '헌트'를 배치했고, '세련되고 진지하며 빛난다' '반전 속에 반전 있다' 등 외신들의 호평도 쏟아졌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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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국현
'헌트'의 밤‥7분간 쏟아진 기립 박수
'헌트'의 밤‥7분간 쏟아진 기립 박수
입력
2022-05-20 20:28
|
수정 2022-05-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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