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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영안실에' 이예람 중사 1주기‥"성역없는 특검"

'지금도 영안실에' 이예람 중사 1주기‥"성역없는 특검"
입력 2022-05-20 20:39 | 수정 2022-05-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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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이면 공군 성폭력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가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됩니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장례식을 미뤄온 유가족들은 오늘 추모식을 열고,

    새로 출범하는 특검이 부실수사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년이 지났지만 이예람 중사는 여전히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있습니다.

    유족들이 장례를 치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분향소였던 곳에서 열린 1주기 추모식.

    딸의 사진을 보던 어머니는 끝내 주저앉았고 아버지는 지금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주완/이 중사 아버지]
    "처음에 임관했을 때는 여기고, 맨 끝에 있는 사진이 희망을 가지고 있는 눈동자 같지 않습니까?"

    아버지는 몸의 일부처럼 딸의 군번줄을 목에 걸고, 틈 날 때마다 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꽃 사진도 보내고, 사건 경과도 공유합니다.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가 처벌받게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이주완/이 중사 아버지]
    "아버지가 꼭 우리 예람이의 명예를 지켜주겠다‥"

    지난해 3월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이 중사는 부실 수사와 2차 가해에 시달리다 두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중사가 떠난 뒤에야 재수사에 나선 국방부 검찰단은 15명을 기소했지만 부실수사 의혹 관련자들은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6명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강석민/유족 측 변호사]
    "가해자를 불구속하는 등 가해자를 비호한 것으로 보이는 군 사법경찰, 군 검찰의 수사에 관해서 그 진상이 명백히 드러나야 됩니다."

    1년의 싸움 끝에, 이제 진상규명 책임은 최근 임명된 안미영 특검에게 넘어간 상황.

    특별검사가 과거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 중사의 아버지는 특검을 믿고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완/이 중사 아버지]
    "(당시엔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해서 자기 일을 한 것이다, 법무법인에서 능력을 보여준 거라고 난 생각을 했다‥"

    특검은 최초에 사건을 수사한 20비행단 군사경찰과 군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 그리고 조직적 2차 가해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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