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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 첫 정상회담‥시간 넘겨 머리 맞댄 두 정상

용산에서 첫 정상회담‥시간 넘겨 머리 맞댄 두 정상
입력 2022-05-21 20:10 | 수정 2022-05-2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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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두 정상이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시키고 진행한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훌쩍 넘겨서 72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청와대가 아닌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반도체 공장을 찾아 경제 협력 기조를 확실히 한 바이든 대통령, 오늘은 국립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의장대의 도열을 받으며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1층으로 나와 영접했습니다.

    두 정상은 '임시'로 설치된 포토월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과 협력에 감사한다"고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두 정상은 임시 집무실이 위치한 5층으로 올라가 역대 한미 정상들의 사진을 보며 긴장을 푼 뒤,

    [윤석열 대통령]
    "이 세 분 다 우리 미스터 김이 통역을 했다고 합니다."

    외교장관과 안보실장만 참석하는 소인수 정상회담에 돌입했습니다.

    안보 문제를 주로 논의한 소인수 회담은 오후 1시 32분에 시작해 예상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겨, 2시 44분에 끝났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축소됐던 한미 연합훈련, 전략자산 전개에서 나아간 추가 조치를 협의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날로 고도화되는 북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저와 바이든은 심각한 우려 공유하고 다른 어떤 이슈보다 이를 우선순위로 다뤄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다."

    이후 통역만 대동한 단독 환담이 15분 동안 진행됐고, 양국 경제보좌관까지 포함한 확대 정상회담은 12분 만에 끝났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코로나 대처, 공급망 확보, 기후위기 대처, 지역안보 강화,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규범 설정에도 한미동맹 함께 합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에 우리나라가 이미 참여를 결정한만큼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잇따라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만 실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통령실은 "미국 측이 앞으로 한국에 많이 투자해주길 바란다는 내용도 협의됐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안보 문제에 집중했고,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기업 투자 유치와 함께 대중국 견제에 한국을 동참시키는 경제적 실리를 챙긴 셈이 됐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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