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천에 가면 화려한 경력을 가진 할아버지들이 특별한 봉사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고장난 장난감을 고치는 일인데요.
오늘 <현장 36.5>에서는 전공도 살리고, 동심까지 치료하는 장난감 병원의 하루를 김동세 영상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리포트 ▶
인천 주안의 한 지하상가.
전자음과 함께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성/장난감 박사(77세)]
"불빛은 나는데 소리가 안 난다? 지금 11년 됐죠. 소리 나고, 굴러가고 이런 장난감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원종/장난감 박사(70세)]
"고쳐줘도 또 금방 고장내 와요. 어린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육용 컴퓨터라던가 전자회로 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기 왔더니 즐거워요.”
[홍근표/장난감 박사(78세)]
"입원 치료 의뢰서를 작성해서 보내요. 전국에서 다 와요, 제주도에서부터‥"
[이종균/장난감 박사(80세)]
"스피커하고 배터리 선이 다 끊어졌어. 그래서 다시 연결한 거야."
"잡아당겨, 옳지! 옳지~ 아이 잘하네!!"
"감사합니다~"
옆 동네 장난감병원. 꼬마손님은 어떤 일로 찾아왔을까요?
[김준혁(4세)]
"김준혁이에요. 이건 스타 스피너에요. 스프링이 빠져서 장난감 병원에 왔어요."
[박헌우/장난감박사(67세)]
"아기가 직접 와서 고친 거를 보면서 굉장히 밝고 아주 좋아해요. 그 표정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해서 수리를 하죠."
"감사합니다!!"
"확인해봐~ 되지?"
[김석현/김준혁 아빠(43세)]
"장난감도 사람처럼 아파서 병원에 가야한다고 하면 충분히 아이가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엄마 말 잘 들을 거예요?> 네~<약속했어요?> 네~"
[김종일/장난감병원 이사장(77세)]
"10년을 하면서 애들한테도 변화가 있고, 장난감도 변화가 있고 하지만 하나 안 변하는 건‥ 애들이 즐거운 표정은 안 변해요. 있는 건 뭐든지 주고 싶죠, 애들이 원하면‥주어서 기쁘면 된다. 주어서 기쁘면‥"
[김기성/장난감 박사(77세)]
"끝까지 한번 해보고 싶어요.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장난감 할아버지들의 동심 지킴이 활동을 응원합니다.
취재·구성 : 김동세 / AD : 송승희 / 영상편집 : 안준혁 / 그래픽 : 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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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동세
[현장 36.5] 동심까지 치료하는 장난감 병원
[현장 36.5] 동심까지 치료하는 장난감 병원
입력
2022-05-21 20:24
|
수정 2022-05-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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