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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만 침공 시 군사개입"‥일본 힘 키워 중국 대응

바이든 "대만 침공 시 군사개입"‥일본 힘 키워 중국 대응
입력 2022-05-23 19:48 | 수정 2022-05-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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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을 찾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이번 한국과 일본 순방이 중국에 대한 견제 목적임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오늘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매우 자극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 연결합니다.

    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유사시에 미국이 군사개입에 나서겠다는 말을 했는데, 발언 수준이 상당히 직접적인데요?

    ◀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강하게 반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군사개입 발언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서 군사개입을 할 것입니까?"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네."
    [기자] "정말입니까?"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그것이 우리의 약속입니다."

    그동안 비슷한 발언이 몇 번 있었지만 이번 언급은 상당히 강력하고 직접적이었습니다.

    파급력이 센 발언이 나오자, 미국 백악관은 '대만에 대한 정책엔 변함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이 중국에 좀 더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중국을 의식해 대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던 전략적 모호성 원칙을 버리고, 강경한 태도로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앵커 ▶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 일본을 키워주겠다는 미국의 전략이 확고한 모양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에 굉장히 큰 선물보따리를 풀었다고요?

    ◀ 기자 ▶

    네, 일본은 적 기지에 대한 반격 능력을 보유하고 방위비 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국방 계획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반격능력을 보유하면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 동북아 지역에서 일본의 역할이 더 적극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은 이번 회담을 통해 많은 실익을 챙겼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표명했습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해 왔고 자신들이 상임이사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이번에 미국의 지지를 얻어낸 겁니다.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는 IPEF,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고, 내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에 맞선 새 경제, 안보 협의체에 일본이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호(도쿄)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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