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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쓴' 손흥민‥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새 역사 쓴' 손흥민‥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입력 2022-05-23 19:58 | 수정 2022-05-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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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손흥민 선수 경기 보면서 환호 하신 분들 많으시죠?

    손흥민 선수가 믿기 힘든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스물 세 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왕에 오른 건데요.

    유럽 리그를 통틀어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건 손흥민 선수가 처음입니다.

    먼저 김태운 기자가 대 기록의 순간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득점 1위 살라에 한 골 뒤져있던 손흥민.

    대기록을 의식해서인지 초반엔 초조함과 긴장감이 역력했습니다.

    평소 보기 힘든 헛발질까지 나왔습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후반, 어느 정도 승리를 확신한 토트넘 선수들은 이후 손흥민 득점왕 도우미를 자처했습니다.

    모두가 공만 잡으면 손흥민을 찾았습니다.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대를 앞에 두고도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네려다 발이 꼬여 넘어질 정도였습니다.

    [손흥민/토트넘]
    "클루세브스키가 패스를 한 건지 슛을 한 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 이후엔 '오늘 쉽지 않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동료들의 노력에도 상대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득점 기회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던 손흥민.

    [손흥민/토트넘]
    "그때는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좌절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모두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쏘니. 넌 할 수 있어 너 자신을 믿으라고요.'"

    그리고 후반 25분, 기어코 22호골을 터뜨렸습니다.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손흥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5분 뒤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전매특허 '손흥민 존'에서 손흥민다운 축포를 쏘아올렸습니다.

    [SPURS TV 중계진]
    "말이 안 나옵니다! 프리미어리그 23호골! 정말 센세이셔널합니다. 이제 손흥민이 살라보다 앞섭니다. 이대로 끝나면 단독 득점왕입니다."

    같은 시간 리버풀의 살라가 한 골을 보태면서 치열했던 득점왕 레이스는 두 선수의 공동 수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토트넘은 4위를 확정하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고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도 역대 최초입니다.

    [손흥민/토트넘]
    "트로피가 무겁네요. 어릴 때부터 바라던 꿈을 이룬 순간이라 정말 감동적이었고, 말 그대로 트로피가 이제 제 손에 있네요.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올 시즌 유럽 5대리그 득점왕 가운데 유일하게 패널티킥 골이 없을 정도로 득점 순도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오른 손흥민.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순간이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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