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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 2천 원'‥지속되는 대란에 "화물기사 생존 위기"

'경유값 2천 원'‥지속되는 대란에 "화물기사 생존 위기"
입력 2022-05-23 20:13 | 수정 2022-05-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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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전국 평균 경유값은 1리터에 1990원이었습니다.

    휘발유 보다 비싸진 경유값에 고통을 받고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다음달 7일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4톤짜리 화물차로 서울과 부산을 한 달에 열두 번 가량 왕복하는 김진영 씨.

    김 씨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데 받는 운임은 110만 원 가량입니다.

    그런데 절반 이상인 57만 원을 경윳값으로 지출했습니다.

    지난 1월, 41만 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더 낸 겁니다.

    화물을 나르고 받는 운임은 그대로인데, 오른 건 기름값을 비롯해 수두룩합니다.

    [김진영/화물차 기사]
    "금전적으로 보면 (줄어든 수입이) 30%인데 지금 기름이 올라가면서 타이어가 30% 올라갔거든요. 요소수까지 두 배로 올랐거든요."

    그나마 김 씨는 최저 운임이 보장되는 '안전운임제'의 적용을 받습니다.

    안전운임제는 유가가 오르면 다음 분기에 운임도 오르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운임제가 적용되는 화물차는 수출입 컨테이너, 시멘트 품목으로 전체 화물차의 5% 정도에 불과합니다.

    24톤 화물차로 기름을 운반하는 최종민 씨는 안전운임제의 적용을 받지 못합니다.

    휘발유값보다 비싸진 경윳값, 여기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여파로 유가보조금까지 줄어들면서 최 씨의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최종민/유류차량 운전기사]
    "매출이 1천만 원이라고 했을 때 한 달에 유류비로만 400(만 원) 가까이, 많게는 450까지도 나가고, 5월부터 유가보조금까지 더 깎인 상태거든요."

    이렇다 보니 한 건이라도 더 많이 뛰기 위해 졸음운전의 유혹까지 느낀다고 합니다.

    [최종민/유류차량 운전기사]
    "일이 바쁠 때는 거의 한 15시간에서 20시간 일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우리는) 위험물 수송차량이잖아요."

    화물노동자들은 경유값 급등과 맞물려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운송료 인상과 안전운임제의 확대 적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극히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는 안전운임제조차 올해 말이면 사라진다는 겁니다.

    특히 화물연대는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혀, 물류대란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임지수/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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