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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던지고, 현수막 찢고 태우고‥선거방해 범죄 잇따라

그릇 던지고, 현수막 찢고 태우고‥선거방해 범죄 잇따라
입력 2022-05-23 20:20 | 수정 2022-05-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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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후보를 향해 물건을 던지거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등 선거방해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사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엄격한 법 집행을 예고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밤, 인천에서 거리 유세전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머리 위로 뭔가 날아들고 이 후보가 놀란 듯 위쪽을 쳐다봅니다.

    "어머 누구야 <아이, 내가 던졌어.> 경찰 불러. 맞았어요. 맞았어요."

    가까이에서 술을 마시던 60대 남성이 "시끄러워서 기분이 나쁘다"며 이 후보를 향해 철제 그릇을 던진 겁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경찰도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라고 봤지만, 분명한 선거운동 방해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피의자(어제)]
    "<혐의 인정하시나요?> 예, 죄송합니다. <어떤 부분 들어가서 소명하실 거예요?> 고의적이 아니었다는 걸, 우발적으로…"

    이 후보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도 "이번만큼은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습니다.

    선거 홍보물을 찢거나 불에 태우는 등 훼손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주에선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등의 현수막이 찢겨진 데 이어, 구의원 후보의 현수막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20일)]
    "후보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현수막을 날카로운 흉기로 찢고 갔다고 하는 그 사람은 광주시민이 아닙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술에 취한 여성이 한 교육감 후보의 현수막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정의당의 한 시의원 후보는 훼손된 자신의 벽보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범인을 꼭 잡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선거 현수막이나 벽보를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현수막 훼손 혐의로 선거사범 1명을 검찰에 넘겼고, 막판으로 갈수록 비슷한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엄격한 법 집행을 예고했습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이재명',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국민의힘 곽승용 후보 페이스북, 정의당 손희정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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