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는, 저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현장을 찾아가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직접 들어보는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그 첫 순서로 서울 시민들을 만나 봤는데요,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을 잡아 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시민들을 만나서 새로운 시장에게 가장 원하는 걸 물었습니다.
한두명 빼곤 모두 부동산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백승훈/서울 용산구]
"<정책을 어떤 걸 좀 펼쳤으면 좋겠다 이런 게 있어요?> 아무래도 부동산이겠죠."
[김성준/서울 중구]
"월세든 전세든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세대나 지역, 정치적 성향에 상관 없었습니다.
특히 집을 살 수 없는 20대나 신혼부부들은 서울에서 안정적으로 지낼 방법을 부디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채희/서울 은평구]
"(청약이) 서울은 경쟁률도 세고 생각을 아예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격이 제일 크죠"
[남빛하늘/서울 서대문구]
"신혼부부인데, 신혼희망타운 같은 게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가지고‥"
후보들이 앞다퉈 약속한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김경숙/서울 용산구]
"가난한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요. 서민들 집 다 갈아엎어서 이렇게 다 고층으로 올리면 가난한 사람들은 살지 말라는 거잖아요."
[박진안/서울 용산구]
"주택 재개발 사업을 좀 충분히 할 수 있게끔 하고 아파트 때려 부수고 이런 거 부셔야지"
승패를 가를 부동산 민심을 겨냥해 송영길, 오세훈 후보 모두 세부담 완화와 공급 확대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민간 주도인지, 공공 주도인지가 차이점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8일)]
"10년 동안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거의 반값 수준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한 분양전환주택을.."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19일)]
"이번 임대주택을 평수를 1.5배로 늘릴겁니다. 싸구려 자재 안 쓰고 고급자재 쓸 겁니다."
반면 정의당 권수정 후보는 "욕망을 부추기는 시장 후보들"이라며 "세입자가 살기 좋은 정책을 펼치겠다"고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송 후보는 대통령집무실 이전의 문제점을 선거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조직표를 끌어모으고, 오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협력해 나갈 힘있는 시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서현권 강종수/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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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부동산 민심'‥서울시민의 선택은?
'부동산 민심'‥서울시민의 선택은?
입력
2022-05-23 20:34
|
수정 2022-05-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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