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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떡잎부터 달랐던 손흥민'

"절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떡잎부터 달랐던 손흥민'
입력 2022-05-24 19:58 | 수정 2022-05-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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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최고의 시즌을 장식한 손흥민 선수는 사실 프로 데뷔 때부터 플레이가 남달랐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선수라고 할 수 있는지 얼마 전까지도 논쟁이 계속 됐는데, 결국 이것도 실력으로 증명해냈죠.

    이런 타고난 재능과 노력, 그 뒤에는 항상 묵묵하게 함께해준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12년 전, 손흥민의 프로 데뷔골입니다.

    18살 답지 않은 침착함과 대담함.

    분데스리가도 특급 유망주를 주목했습니다.

    손흥민은 그때부터 이미 원더골 제조기였습니다.

    각도가 없는 곳에서 환상적인 골을 만들어내고 전매특허로 불리는 감아차기는 물론, 폭풍 질주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차범근도 하지 못했던 유럽 리그 해트트릭.

    그 첫 번째 주인공도 손흥민이었습니다.

    [손흥민(지난 2013년)]
    "골에 대한 압박감을 많이 받았었는데, 부담없이 즐긴 것이 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의 걱정도 유별났습니다.

    당시 손흥민의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국가대표 차출에 반대하는 인터뷰를 자청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손웅정/손흥민 아버지(2011년)]
    "아직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수준이나 능력은 안 된다고 냉정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좀 더 성숙한 다음에 대표팀에 와서 즉시 전력감이 됐을 때…"

    세계 최고 무대인 프리미어리그로 옮긴 뒤에도 기회가 꾸준히 주어지지 않았을 뿐, 데뷔골도 빠른 시기에 터뜨렸고 익숙치 않은 영어 인터뷰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
    "힘과 속도가 다른 것 같은데 여기서 뛰는 게 행복합니다. 매주 이렇게 골을 넣으면 좋겠어요."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며 엄청난 골들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때도 손흥민의 아버지는 엄격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손흥민 선수 진짜 이제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이야기해도 누구 하나 토를 달지 않을 것 같은…> 근데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절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 그래서 흥민이한테 많이 강조하는 게 겸손이었어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손흥민은 실력 못지않은 인성으로 동료와 코칭 스태프들에게도 인정을 받았고, 결국 아시아 선수 최초의 득점왕에 오르며 월드클래스 논쟁에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손흥민]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선수들이 있고 저는 팀을 믿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네요."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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