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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계단서 밀어 살해한 아들 구속‥아버지도 다른 사고로 의식불명

어머니 계단서 밀어 살해한 아들 구속‥아버지도 다른 사고로 의식불명
입력 2022-05-25 20:29 | 수정 2022-05-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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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60대 어머니를 계단에서 밀어서 숨지게 한 30대 아들이 구속됐는데요.

    아들은 투자에 실패해서 4억 원 가량의 빚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새벽, 한 상가 계단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0대 아들은 어머니를 찾던 중 계단 밑에서 발견했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 아들이 어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때리고 계단에서 밀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 주민]
    "(사건 당일) 경찰들이 고개를 갸웃갸웃하더니만 (어머니가) 그냥 넘어져서 다친 것 아니다‥ 병원으로 빨리 모셔야 한다며 모시고 가는 것만 봤지‥"

    아들의 옷에서 어머니의 혈흔이 발견됐는데, 아들의 진술과 행적이 일치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이 추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금전 문제로 어머니와 다투다 밀어 뜨렸다"며 범행 일부를 시인했습니다.

    [배영구/남해경찰서 수사과장]
    "(아들의) 진술하고 완전히 상반되는 내용이 나와서 일단 용의자로 두고 그래서 체포를 하게 된 거예요."

    아들은 해외 선물 투자에 실패해 4억 원에 달하는 빚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남성의 부모에게 최근 수상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월 이 남성이 아버지를 태우고 화물차를 몰고 가다 전신주를 들이받았는데, 아버지는 지금까지도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불과 열흘 전인 지난 15일에는 어머니 집에 갑자기 불이 났고, 이후 어머니는 사고가 발생한 상가로 이사해 지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보험금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아들의 채무와 부모의 보험 관계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영상취재 : 박경종(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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