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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람에 떨어지고 부딪치고‥'차세대 무인기' 다시 만들어야?

[단독] 바람에 떨어지고 부딪치고‥'차세대 무인기' 다시 만들어야?
입력 2022-05-26 20:14 | 수정 2022-05-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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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도발이 잦아지면서, 도발 징후를 미리 알아낼 수 있는 정찰 무기가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죠.

    그런데 우리 군이 10년 전부터 개발 중인 차세대 무인 정찰기의 시제품 4대 중에 3대가 부서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착륙을 하다가 바람을 이기지 못해서 떨어지기도 했다는데, 정찰 능력의 공백이 올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적 활동을 감시하던 무인 정찰기가 미사일 발사의 징후를 미리 포착하자, 전투기가 출격해 발사대를 폭파시킵니다.

    육군의 눈이 될 '차기 군단급 무인 정찰기', UAV-II의 홍보영상입니다.

    특히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악천후에서도 정보를 모을 수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북한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을 해서 작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 무인기라는 건 현대전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무기체계기도 하죠."

    20여 년 전 도입된 이스라엘산 무인기 '서처'의 정비가 어려워지고, 국산 무인기 '송골매'도 수명을 넘기면서, 새 무인기 사업은 1천5백억 원을 들여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착수됐습니다.

    지난 2015년, 시제품 4대를 만들었고 시험을 거쳐 양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2016년 7월 1대가 계측 장비 고장으로 추락했고, 같은 해 10월엔 브레이크 결함으로 또 다른 1대가 손상을 입었습니다.

    남은 2대를 장기간 보완해 지난해 8월부터 재시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착륙하다 갑자기 분 돌풍을 못 이겨 1대가 떨어져 파손되면서 시험용 무인기는 1대만 남게 됐습니다.

    잇단 파손에 성능 자체를 재검토해야 할 수 있어 10년을 들인 사업이지만 내년에 배치한다는 목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강대식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전력의 공백이 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탄력적으로 개발·보완하는) 조금 진화적인 개발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방위사업청 측은 일단 연구용으로 별도로 만든 무인기를 가져와 시험해, 평가는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험 과정에서 파악된 문제를 보완했고,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합참도 원래 시제품이 아닌 무인기를 가져와 시험한 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사업은 장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C 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 그래픽: 유소영 / 영상출처: KAI, I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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