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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락 2주만에 테라 2.0 - "도박으로 돈 잃고 또 도박"

대폭락 2주만에 테라 2.0 - "도박으로 돈 잃고 또 도박"
입력 2022-05-27 20:02 | 수정 2022-05-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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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주 전 대폭락 사태를 일으켰던 암호 화폐 테라와 루나.

    권도형 대표가 기존 테라를 대체할 새로운 시스템, 테라 2.0을 내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주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도박으로 돈을 잃고, 또 도박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테라 공식 트위터 계정입니다.

    테라 2.0이 내일 출범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한국 시각 내일 오후 3시로 예고했습니다.

    테라 2.0은 기존 테라와 같은 목표인 탈중앙화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폭락 사태를 일으킨 지 2주 만에, 이름만 바꿔 또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겁니다.

    테라는 테라 2.0에 사용할 새로운 암호화폐인 루나2를 총 10억 개 발행해, 기존 루나와 테라 보유자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왜 한 번 망했는데도, 비슷한 코인을 또 발행하는 걸까?

    권도형 대표는 이틀 전 테라 2.0 시스템을 출범시킬 건지 투표에 부쳤습니다.

    그 결과 기존 루나 보유자들의 65%가 찬성했습니다.

    새 코인이라도 받아서 조금이라도 손실을 만회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준/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일단 시장의 신뢰부터 확보해야지, 루나 2.0을 해서 또 그걸 나눠준다 하는 건 저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테라 2.0 출범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도박 손실을 만회하려고 도박을 계속하는, 도박판의 전통적 패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업비트 등 국내 5대 거래소는 루나2의 거래소 상장에 대해 일제히 선을 그었습니다.

    한 번 망한 코인을 또 상장시키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업비트가 루나 폭락 사태 때 하루만에 거래 수수료로 챙긴 돈은 1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전승현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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