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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폭락한 상폐 코인 327개 - 그런데도 규제 풀겠다고?

순식간에 폭락한 상폐 코인 327개 - 그런데도 규제 풀겠다고?
입력 2022-05-27 20:05 | 수정 2022-05-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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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루나처럼 순식간에 폭락하고 사라지는 암호 화폐들, 한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거창한 사업 계획을 내세워서 몇백억, 몇천억 원을 끌어 모으지만, 정작 제대로 성공하는 사업은 거의 없는데요.

    그런데도 정부는 코인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면서, 규제를 풀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되는 건지,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7년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암호화폐 블록틱스.

    공연 티켓의 위조를 막고, 미리 사재기해서 암표 파는 것도 막겠다며 광고했습니다.

    [블록틱스 홍보 영상]
    "파편화된 지금의 공연 티켓 시장을 대체해, 비용을 80% 줄이겠습니다."

    처음 발행됐을 때 209원이었던 가격은, 5개월 만에 2,393원으로 11배나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1년 2개월 뒤 업비트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이 암호화폐를 갑자기 상장폐지했습니다.

    상장폐지될 때 가격은 47원.

    고점에 비해 98% 폭락했습니다.

    업비트는 3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블록틱스가 기술적 진전이 없었고, 오랜 기간 별다른 사업도 없어서" 상장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많은 코인들이 거창한 사업 계획을 내세워 엄청난 돈을 끌어 모으지만, 제대로 성공하는 사업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오히려 코인 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건 대선 때 공약이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선후보 (1월 20일)]
    "가상자산 시장만큼은 규제 걱정이 없도록 확실히‥"

    새 정부는 암호화폐로 번 돈에 대해 5천만원까지 세금을 면제해주고, 원래 내년부터였던 과세도 2년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또 지금은 금지돼있는 국내 암호화폐 공모 발행을 허용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습니다.

    코인도 마치 공모주 발행처럼 하게 해주겠다는 겁니다.

    [이병욱/서울과학종합대 교수]
    "무한대로 팔 수 있는 아무런 의미 없는 디지털을 내다 주고, 그건 정말 불로소득 시장을 완전히 더 키워달라는 얘기고 사실 그 논리면 인터넷 도박장을 막을 이유가 없거든요."

    지난 5년 동안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암호화폐는 327개.

    상장폐지된 이유를 봤더니, '시세 조작에 쉽게 노출된다.', '사업 성과가 별로 없다', 심지어 '프로젝트팀과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사유도 있었습니다.

    절반은 상장 가격에 비해 90% 넘게 손실이 났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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