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매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람들 중에 절반은 과거에도 걸린 적 있는 전력자라고 합니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거죠.
이 때문에 상습 음주운전 차량에 알코올 측정기를 설치하고, 통과 못 하면 아예 시동도 걸리지 않게 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운전석 옆에 음주 측정 장치가 달려있습니다.
술을 한 잔 마신 사람이 장치를 불자, 몇 초 뒤 'FAIL' 이라는 신호가 뜹니다.
그러자 시동이 아예 안 걸립니다.
음주 운전을 막기 위한 장치인데 숨을 불어넣어 'PASS', 즉 통과가 화면에 뜨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4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의 차량에 이 장치를 설치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한 번 음주 운전으로 걸리고도 또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4년간 12대 중과실 사고 원인 중 음주운전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 재범률은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지난 주에도 인천의 한 횡단보도에서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70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는데 이 운전자는 작년에 음주운전을 했다가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해외에선 이미 의무 설치가 진행중입니다.
미국은 25개 주에서 모든 음주운전자가 설치하도록 했고 캐나다 일부 주에서도 법원 판결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유상용/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미국 같은 경우는 음주운전 시동 잠금장치를 하고 나서 음주운전 재범 사고가 약 40%에서 80%까지 감소했다고 분석이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시범 설치를 추진 중입니다.
다만 얼마나 자주 음주운전을 했을 때 설치를 의무화할지가 문제인데 '3년 내 재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설치 대상 차량은 6만대 정도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현 /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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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음주운전도 습관‥"술 마시면 시동 안 걸리게 해야"
음주운전도 습관‥"술 마시면 시동 안 걸리게 해야"
입력
2022-05-28 20:26
|
수정 2022-05-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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