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은 이른바 제로 코로나를 위해서 강력한 방역을 이어가고 있죠.
통제된 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반발하고 있고, 시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전해 드렸는데요.
수도 베이징도 방역이 엄격해 졌는데, 화장실에 갈때도 QR코드를 찍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베이징에 있는 조희형 특파원이 직접 겪은 방역 현장, 생생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사는 베이징 왕징의 아파트 단지.
출입구에는 공용 택배함이 설치됐고, 택배 기사들은 단지 밖 길바닥에 택배 상자를 펼쳐 놓고 주인을 기다립니다.
배달 음식도 마찬가지.
제가 사는 이곳 왕징의 아파트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보겠습니다.
[전화통화]
"배달 음식 왔어요. 아파트 입구에 놓고 갈게요."
배달원이나 택배 기사의 아파트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물건을 받으려면 바깥에 나가서 받아야 합니다.
아파트 거주자가 아닌 외부인은 완전히 차단하는 봉쇄식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양 씨 / 택배기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불편하죠. 집집마다 들어가서 배달하면 시간도 줄고, 고객도 편하잖아요."
식자재도 코로나 검사 대상입니다.
방역요원은 집으로 들어가는 장바구니에도 소독약을 뿌립니다.
세계보건당국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했지만 중국은 물건올 통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선 확진자가 다녀갔는데,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사간 뒤 남아있는 바나나에도 코로나 검사를 했습니다.
[슈퍼마켓 직원]
"(여기 있는 건 코로나 검사를 했어요?) 아마 다 했을 거예요."
공중화장실도 QR 체크인을 이용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 드나드는 곳인 만큼 추적을 위해 이용 내역을 관리하겠다는 건데 혹시 코로나 발생 지역에서 온 사람이라면 문이 안 열려서 한시가 급한 상황이어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관리인]
"최근에 도입된 정책이고 스캔 못하면 못 들어갑니다"
학교 온라인 수업.
식당 안에서 먹을 수 없게 하고 실내이용시설을 폐쇄했던 베이징 방역조치는 이제 일부 지역 대중교통 운행을 시작으로 조금씩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60일이 넘는 봉쇄 조치를 겪었던 상하이는 내일부터 정상화 과정에 들어갑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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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희형
급해도 화장실 못가요‥베이징 방역체험기
급해도 화장실 못가요‥베이징 방역체험기
입력
2022-05-30 20:38
|
수정 2022-05-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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