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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손님 모두 태국인‥여성 상대 '호스트바' 적발

종업원·손님 모두 태국인‥여성 상대 '호스트바' 적발
입력 2022-05-31 20:35 | 수정 2022-05-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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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에서 일을 하는 태국인 여성들 만을 고객으로 노리고, 태국인 남성들을 고용해서 영업을 해오던 불법 '호스트 바'가 적발 됐습니다.

    태국인 여성들이 마사지 업소에서 퇴근을 하는 새벽 네 시부터 대낮까지 영업을 해 왔는데, 적발된 여손님과 종업원 모두, 미등록 상태의 태국인들이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술집에서 젋은 남성 십여명이 하얀 셔츠 차림으로 손을 흔듭니다.

    차례로 무대에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도 있습니다.

    모두 태국인 남성들.

    국내에 사는 태국인 여성들을 상대로 운영된, 한 '호스트바'의 SNS 홍보 영상들입니다.

    출입국외국인청 단속반이 이 호스트바를 덮쳤습니다.

    형형색색의 조명만 반짝거리지만, 손님도 종업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술집 안쪽 방에 여성 손님과 남성 종업원 등 태국인 10여 명이 불을 끈 채 숨어있었습니다.

    "괜찮아요. 앉아, 앉아. 자, 앉으세요. 담배 끄고…"

    지난 일요일 아침 단속이 이뤄졌는데, 그 시간에도 태국인 여성 손님들은 남성 종업원들과 술을 마시다 적발됐습니다.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태국인 여성들이 주요 고객이다보니, 호스트바가 새벽 4시부터 대낮까지 영업을 해 왔던 겁니다.

    여성 고객이 SNS를 통해 남성 종업원을 미리 지정하고 방문하면, CCTV로 신원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는 식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박광균/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 과장]
    "건물 내부나 외곽에도 이렇게 CCTV가 배치되어서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손님 중에 한 분이 이제 화장실을 가는, 살짝 나오는 틈을 이용해서 그때 겨우 진입을‥"

    적발된 여성 손님은 7명, 남성 종업원은 9명, 모두 미등록 상태로 국내에 머물러 온 태국인들이었습니다.

    출입국외국인청은 적발된 태국인들을 퇴거 조치하는 한편, 이들을 불법 고용한 업주들을 조사해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이혜지 / 영상제공 : 서울출입국외국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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