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지도부 공백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이재명 고문에 대한 책임론을 중심으로 잠잠했던 당내 갈등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호중·박지현 공동위원장 등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8명이 고개를 깊게 숙였습니다.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 전원 사퇴를 결정한 겁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립니다. 민주당의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선 패배를 수습하려고 발족했던 비대위마저 3개월도 안 돼 조기 퇴진한 상황.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그동안 수면 아래 잠복해있던 계파 간 갈등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대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며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는 건 국민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투명-1]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 가장 책임이 큰 분들"이라고 실명을 거론했습니다.
전해철 의원은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었다"고 비판하는 등 친 문재인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고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뉴스외전)]
"전당대회를 통해서 향후 지도 체제를 이제 구상할 때 이재명 후보 등 주요 인사들의 출마 여부 문제가 논쟁이 되지 않을까…"
쏟아지는 비판에 이 고문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이재명이 (선거 패배를) 책임져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친 이재명계 의원들은 그나마 이 고문이 선거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선거 결과가 더 어려워졌을 거라고 내심 반발하는 기류이면서도 충돌을 우려해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혼란 수습을 위해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당겨 치르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아직 정확한 선거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국회의원, 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구성을 포함한 당 운영 방안에 대해 난상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 박주일/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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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민주당 비대위 총사퇴‥'이재명 책임론' 두고 계파 갈등 부상
민주당 비대위 총사퇴‥'이재명 책임론' 두고 계파 갈등 부상
입력
2022-06-02 19:59
|
수정 2022-06-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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