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칸을 휩쓸고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그리고 배우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 이제 곧 국내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연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박찬욱 감독은 "칸 영화제 수상보다 한국 관객들의 평가가 더 궁금하고 긴장된다"면서 떨리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칸에서만 세 번의 영광을 안은 박찬욱 감독.
국내 개봉을 앞두고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칸 수상 때보다 더 떨린다고 말했습니다.
[박찬욱/제75회 칸 감독상]
"한국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제일 궁금하고 긴장됩니다. (영화에)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점들이 많거든요."
좋아하는 추리 소설과 노래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제75회 칸 감독상]
"'안개'라는 정훈희 선생님 아시죠? 그 곡을 너무 좋아해서‥형사 이야기와 '안개'라는 노래를 사용하는 로맨스 이야기를 이렇게 합쳐서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 보자."
박찬욱표 로맨스는 예술성과 재미를 다 갖췄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미묘한 감정 연출이 완벽하다고 배우들은 말합니다.
[박해일/'헤어질 결심' 주연]
"(탕웨이 씨 특유의)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그런 알 수 없는 표정, 눈빛, 이번 작품에서 그 부분을 최대치로‥"
[탕웨이/'헤어질 결심' 주연]
"(박해일 씨가 연기할 때) 눈빛을 보면 생활을 대하는 굉장히 철학적인 분석이 느껴지거든요. 감독님의 완전한 계승자라고 생각했어요."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브로커'도 곧 국내 관객과 만납니다.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그 중심에 송강호가 있습니다.
[강동원/'브로커' 주연]
"(송강호가) 이제는 거의 칼을 가는 장인 같은 느낌‥연기를 하면 느껴지는 그런 깊이감이나 그리고 타이밍, 예전보다 더 날카로워지시고‥"
[송강호/제75회 칸 남우주연상]
"제가 상을 받았지만 강동원 씨나 배두나 씨나 아이유 씨 그리고 이주영 씨의 연기를 보면 두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너무 뛰어나고‥"
칸이 선택한 두 거장은 다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시대에 이런 영광을 누리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 /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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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혜인
"칸 수상보다 긴장"‥관객 만나는 박찬욱·송강호
"칸 수상보다 긴장"‥관객 만나는 박찬욱·송강호
입력
2022-06-02 20:39
|
수정 2022-06-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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