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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전력대란 우려 없나?

때이른 무더위‥전력대란 우려 없나?
입력 2022-06-04 20:03 | 수정 2022-06-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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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낮기온이 이틀째 31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지난달부터 심상치 않았는데요.

    원래 1년 중에 전력수요가 가장 낮은 달이 5월인데, 확인해봤더니 지난달 오히려 올랐습니다.

    벌써부터 올 여름 전력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오늘 낮 서울 최고기온은 31도.

    지난 달부터 찾아온 더위에 상인들은 일찌감치 에어컨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권희정/옷가게 사장]
    "에어컨 5월 초부터 틀었어요. 옷 매장은 더우면 손님들이 더워서 옷을 안 입어보시니까 안 켤 수가 없어요."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1년 전보다 4.5% 증가한 6만6243㎿였습니다.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로 그만큼 전력수요가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전력수요 비수기인 봄·가을 특히 5월에는 보통 수요가 연중 최저치를 보이다 6월부터 늘어납니다.

    그래서 봄·가을에 주요 발전시설들이 돌아가며 정비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미 5월부터 수요가 늘기 시작한 겁니다.

    '전력대란'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 2011년 9월 15일 발생한 대정전 사태 역시 전력수요 비수기인 가을을 맞아 발전 시설이 정비에 돌입했는 데갑자기 더워지며 전기 사용이 급증하자 당국이 전력 공급망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별로 돌아가며 전기를 끊는 이른바 순환 단전을 단행했던 겁니다.

    올해 1분기에만 8조원 가까이 적자를 내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정연제/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팀장]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송전망이나 배전망 같은 것도 관리하고‥ 설비 투자를 더 계속 해줘야 되는데 그럴 돈이 없잖아요. 지금 당장 유동성이 위기인 상황에서‥"

    결국 정부가 하반기에 전기 사용 감소를 유도하고 한전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전기요금을 올릴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정민환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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