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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사저 시위 금지했지만‥현장은?

문 사저 시위 금지했지만‥현장은?
입력 2022-06-04 20:11 | 수정 2022-06-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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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집회가 계속되자, 경찰이 사흘 전 처음으로 집회 금지를 통고했죠.

    이번 주말은 어땠을까요?

    부정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방송차량 앞에 선 보수 단체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문재인*김정숙 적폐청산 적폐청산‥사죄하라 사죄하라."

    몸에 깡통을 두른 한 보수 유튜버는 욕설과 고함을 뱉어냅니다.

    "야이 ***야, 양아치 **야, 울릉도 호박엿 먹어라 ***야 ***야"

    경찰이 3일 전 사저 앞 집회를 불허했지만, 이에 앞서 허가를 받은 보수단체들, 그리고 집회 신고가 필요없는 유튜버 수십명이 여전히 사저 앞을 지키고 있는 겁니다.

    경찰이 집회가 과격해지면 제한할 수 있다는 집회 제한 통고를 해놓은 상태여서 지난 주말 대비 사저 앞 집회 인원은 20% 가량 줄어든 상태‥

    노골적인 욕설도 줄었지만 이번엔 다른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문재인이 촛불로 탄생했으니 촛불시위로 뭐라 못할 것이고 임을 위한 행진 곡을 틀면 소음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밤새 집회를 하겠다"

    특히 10분 동안 소음이 평균 65데시벨을 넘어야 집회를 금지할 수 있는데, 5분은 소음을 크게 틀고, 5분은 작게 틀어 소음 평균을 맞추는 방법까지 쓰이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소음과 욕설 피해를 호소하며 항의에 나선 주민들은, 이제 포기한 듯 사저 주변에서 찾아 볼수 없었고, 주말마다 사저를 찾던 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영근/경남 울산시 구영리]
    "가장 목이 좋은 장소에 사람들이 서서 과거도 회상하면서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자리에 저 친구들(집회 단체) 독점해가지고 있는‥또 다른 사람들의 권한을 침해하는 거고."

    사저 앞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한 보수단체의 집회는 내일까지 허가되어 있지만, 단체 측은 다시 집회신청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면 행정소송을 통해 사저 앞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집회로 인한 주민 피해에 대한 해결은 요원해보입니다.

    MBC뉴스 부정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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