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해조류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
양식장에 피해를 입히기도 하고, 어선에 걸려서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바다의 불청객인데요.
요즘 서해에 엄청난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밀려들면서 어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양정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신안군 홍도 앞바다입니다.
바다 위에 누런빛의 해조류가 둥둥 떠 있습니다.
사람 힘으로는 도저히 건져 올릴 수 없는 양으로 중장비를 동원해 커다란 집게로 쉴 새 없이 집어 올립니다.
배 위에 한가득 쌓인 건 서해의 불청객,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조류를 따라 넘실대며 밀물에는 바다 위를 뒤덮고 썰물에는 해안가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유입된 것만 100톤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명일/전남 신안군 홍도 어촌계장]
"마대에 담아서 야적을 해서 목포에서 수거 배가 와서 수거해 간다니까 지금 계속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괭생이모자반의 근원지는 동중국해 연안.
동중국해와 한반도 서해 사이의 해류와 북서계절풍을 타고 유입되는 것으로 수산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통상 겨울철에 서해를 뒤덮은 뒤 수온이 오르는 3월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올해는 6월에 접어든 현 시점까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발견되면 수거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는데, 지난 2015년 이후 괭생이모자반 수거에만 20억 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최현민/전남 신안군 해양수산과장]
"계속 왔다갔다하니까… 바람 불면 나갔다가 또 들어왔다가 해류 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계속 그러니까… 6월 말까지는 예상을 하고 있어요."
특히 기온이 오르며 해안가에 쌓인 괭생이모자반이 썩어 심한 악취를 풍기면서 관광철을 앞둔 홍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영상취재: 민정섭(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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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양정은
양정은
'괭생이모자반'의 습격‥다도해상국립공원 비상
'괭생이모자반'의 습격‥다도해상국립공원 비상
입력
2022-06-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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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6-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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