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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논과 밭, 모내기도 못해‥"수확량 감소 우려"

메마른 논과 밭, 모내기도 못해‥"수확량 감소 우려"
입력 2022-06-07 20:02 | 수정 2022-06-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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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지가 않다는 점인데요.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뭄 때문에 농작물 가격까지 오르면서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수확기를 앞둔 한 양파밭.

    푸른빛은 온데간데없고, 메마르다 못해 온통 누렇게 변한 잎들이 밭을 뒤덮었습니다.

    가까운 마늘밭에도 말라버린 마늘잎이 수두룩합니다.

    극심한 가뭄에다 지난달부터 기온이 급상승해 작황은 역대 최악입니다.

    [이종문/충남 서산시 대왕1리 이장]
    "(비는) 미네랄이라든지 영양분, 질소분이 조금씩은 다 있어요. 지하수는 없어요. 그냥 생명만 연장시켜주는 물일뿐이에요."

    열대성 작물로 가뭄에 강한 고구마마저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시들어버렸습니다.

    [이용재/고구마 재배 농민]
    "하늘에서 비가 와줘야 정상적으로 크는데, 가물어 버리면 소득이, 수확이 반 이상 줄어버리죠."

    마치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논.

    자칫 1년 농사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맘때면 모내기를 마쳤어야 하지만, 물을 대지 못한 논에는 이렇게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장평통/충남 서산시 팔봉면 산업팀장]
    "아무리 늦어도 6월 말까지는 모내기를 끝내야 (하고,) 30~40% 이상은 수확량 감소를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농민들은 바짝 메말라버린 저수지 한쪽을 파고 '둠벙'을 만들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물을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충남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5.4mm로 평년의 5.7%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서산과 홍성 등 충남 서부 지역 8개 시군은 가뭄 '경계' 단계로 전국에서 가장 심각합니다.

    보령댐의 저수율도 23%까지 떨어져 제한 급수까지 검토해야 할 상황입니다.

    6월까지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논과 밭은 타들어가고 결국 농작물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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